서론
현재에는 스페셜티 커피시장에서 소외되는 분위기 이긴 하지만 스페셜티 커피 시장이 번성하기 전 세계3대 커피로 자메이카 블루마운틴, 예멘 모카 마타리. 하와이안 코나 이 3가지 커피는 세계 3대 커피로 유명하였습니다. 오늘은 그 중에서도 자메이카 블루마운틴 커피에대해 역사부터 알아보려고 합니다.
자메이카의 커피 역사
자메이카 블루마운틴의 역사를 알려면 우리는 18세기 초반으로 거슬러 올라가야 합니다. 1723년 프랑스 국왕 루이 15세가 프랑스령 마르티니크 식민지에 3개의 커피 묘목을 보냈습니다. 기록이 없어 정확한 내용을 알 수는 없지만 프랑스 해군 장교 가브리엘 드 클리유가 그 커피묘목3개를 국왕의 허락을 받고 영국 식민지였던 자메이카로 가져가게 되고 1722년까지 자메이카 총독이었던 '니콜라스 로즈'에게 묘목을 전달하게 됩니다. 로즈는 총독직에서 물러난 후에도 자메이카에 머물러 있었는데 1728년 그의 사유지에 첫 상업용 커피 농장을 설립하게 됩니다.
'첫 커피 묘목은 세인트 앤드류 교구에 심어졌고 니콜라스 로즈는 템플 홀 농장을 소유하고 있었습니다. 템플 홀 농장은 세인트 엔드류 교구에 위치해 있고 템플 홀 농장에 커피 묘목을 직접 심었다는 구체적인 자료가 있기 때문에 자신의 사유지에 심었다는 내용이 신빙성이 있습니다.'
이 시기부터 자메이카 에서는 본격적인 커피 재배가 시작되는데요 19세기 초 블루마운틴 지역에서 커피 재배가 시작되었습니다. 그곳은 화산재 토양과 풍부한 강수량, 높은 고도로 인해 고품질 커피 생산에 이상적인 조건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1800년대에 들어서는 자메이카의 연간 커피 생산량이 7만톤에 이를 정도로 엄청난 번성기를 보여주었습니다.이 당시 자메이카 커피의 품질은 국제적으로 인정받기 시작하던 시기입니다.
자메이카 커피 농장의 몰락
1833년 영국에서 노예제 폐지법을 제정하면서 자메이카를 포함한 영국의 많은 식민지에서 노예 제도가 폐지되었습니다. 노예가 해방되면서 노동력이 부족해졌고 생산 비용이 증가하면서 자메이카의 대규모 커피농장은 곧 폐쇄하게 됩니다. 이때 해방된 노예들이 커피 농장을 차리는 등 소규모 농장이 증가하게 됩니다. 1929년 미국 주식붕괴로 인해 세계 대공황이 찾아옵니다. 커피 가격은 폭락했고 수출 시장이 축소되면서 농장 경영에 큰 타격을 받게 됩니다.
1940년대에는 2차 세계대전으로 유럽 시장 자체를 상실하였고 1944년 허리케인으로 인해 대규모 농장 피해가 발생하면서 대부분의 농장 시설이 파괴되고 생산이 중단되게 됩니다.
자메이카 커피산업의 극복을 위한 커피 품질 고도화
이러한 어려운 환경에도 불구하고 자메이카는 커피산업을 발전시키기로 마음먹습니다. 1950년 정부에 의해 자메이카 커피 산업 위원회인 JCIB를 설립하고 커피의 품질을 고도화 하기로 결정합니다. 1953년 '블루마운틴 커피'라는 이름으로 JCIB 주도하에 공식 브랜드화를 시작했고 국제 커피 시장에서 프리미엄 커피로 자리 잡는 전략을 시도했습니다.
블루마운틴 브랜딩 성공
1960년대에 여러 품질 관리 시스템을 도입하면서 국제 시장에서 프리미엄 커피로 자리잡게 되었습니다. 특히 일본의 UCC (Ueshima Coffee Company)가 첫 블루마운틴 커피를 구매했었고 60년대에 본격적으로 소개하면서 블루마운틴 커피의 최대 구매국이 일본이 되게 됩니다. 그 당시 일본 시장에서는 선물 문화가 발달하여 고급선물로 자메이카 블루마운틴이 많이 소비되었고 품질을 중요시하는 당시 일본 문화와 부합하여 대 성공을 거두게 됩니다. 그렇게 일본에서 블루마운틴 전체 생산량의 80~90%를 수입했고 지금까지도 70~80%는 일본에 수입되고 있습니다.
블루마운틴 커피의 매력
1. 독특한 운송방식 : 세계에서 유일하게 오크통에 담아 운송되는 커피입니다. 화이트 우드로 수작업된 통에 운송됩니다.
2. 희소성 : 생산량이 제한적이어서 희소가치가 높습니다.
3. 엄격한 품질 관리 : 티피카 품종으로만 재배되어야 하고 블루마운틴 산맥의 특정 지역에서만 재배되어야 하는 제한이 있습니다. 결점두에 의해 등급분류를 세분화하고 정부에서 지정한 JACRA의 공인 품질 관리사가 검사를 진행하며 그곳에서만 포장이 가능합니다. 각 배럴당 공인 인증씰이 붙어 있으며 농장에서 최종 포장까지 추적이 가능해야만 블루마운틴 라벨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오늘날에도 농장 추적의 가능성은 스페셜티 커피 시장에서 매우 중요한 요소로 자리잡고 있는데요 자메이카는 꽤 빠른 시기부터 이러한 추적가능성에 대한 중요성을 인지하고 먼저 나아가고 있었습니다.
블루 마운틴 커피가 현재 저평가 되는 이유
현재에 저평가 되는 이유는 품종의 한계성입니다. 블루마운틴은 티피카 품종만을 취급합니다. 하지만 티피카 품종은 재배량도 적을뿐더러 병충해에도 매우 취약한 품종인데요 온난화가 진행되면서 병충해가 증가함에따라 생산량은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습니다.
또한 토양 영양분이 고갈되고 침식되는 문제가 지속적으로 발생 중입니다. 특히 현세대에 들어서면서 커피의 수작업을 기피하는 현상이 생기면서 노동력 부족 또한 심각한 문제로 볼수 있습니다.
특히 고가에 판매가 되기는 하지만 실질적으로 농부에게 가는 이익이 적기 때문에 커피농업을 포기하는 농부들이 늘어나고 있는 것도 문제점으로 볼수 있습니다. 병충해 저항성을 높이기 위해 새로운 품종을 도입하기는 했었지만 이러한 새로운 품종이 커피의 품질을 저하시켰다는 지적으로 현재의 블루마운틴 선호도는 많이 하락하고 있는 추세입니다.
개인적인 견해
커피업계에 있다보면 세계 3대 커피를 비하하고 저 커피를 저 돈주고 왜 먹냐는 지적이 많습니다. 확실히 요즘은 가공방법이 다양해지면서 품종의 품질보다는 가공방법의 완성도가 더욱 중요하게 비춰지는 모습입니다. 세계 3대 커피가 이러한 다양한 가공방법에서 도태된 것은 확실합니다만 스페셜티 커피 시장을 발전시킬 수 있었던 건 이러한 자메이카의 노력이 정말 큰 영향을 주었다는 것을 기억해야 합니다.
비판하기보다는 시대적 흐름을 보면서 커피를 이해한다면 자메이카 블루마운틴 커피의 가치를 이해하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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