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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의 모든것/Hand Drip 핸드드립

Hand Drip - 모카포트 (Moka Pot)

by Reliable barista Team 2023. 11. 3.

모카포트 (Moka Pot)

오늘은 에스프레소처럼 진한 커피를 추출할 수 있는 커피기구인 모카포트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비싼 에스프레소 머신이 없더라도 저렴한 모카포트를 통해 에스프레소처럼 진한 커피를 추출할수 있으며 이 커피로 다양한 베리에이션 메뉴를 만들어 볼수 있습니다.

 

모카포트 (*Moka Pot)의 역사

모카포트는 1933년 이탈리아에서 개발되었습니다. 발렌티노 알폰소 비아레띠 (Alfonso Bialetti)라는 기업가에 의해 개발되었는데요 당시 이름은 Moka Express로 출시되었습니다. 알루미늄으로 만들어진 이 제품의 디자인은 혁신적이었으며, 간단한 구조와 훌륭한 추출 효율성으로 큰 인기를 얻게 되었습니다. 

* 제품의 이름은 Moka가 맞습니다. Mocha 라고 표기하는 곳도 있으나 Mocha는 예멘의 항구입니다.

 

모카포트 (Moka Pot)의 장단점

장점

1. 저렴한 가격과 내구성

2. 비싼 에스프레소 머신의 대체재로 에스프레소에 가까운 진한 커피를 만들 수 있음

3. 상대적으로 간편한 사용법

4. 전기가 필요 없어 캠핑이나 여행 시에 휴대가 간편하다.

 

단점

1. 에스프레소 머신처럼 물의 추출온도나 압력을 조절할 수 없어 향미의 표현이 제한적

2. 제대로 세척해주지 않으면 커피의 찌꺼기에서 오일이 쌓이면서 맛의 변질을 가져올 가능성이 높음

3. 직화 방식으로 추출하기 때문에 열이 균형 있게 가해지는 게 아니므로 특정 커피 부분만 과도하게 추출되는 경우가 많다.

4. 전체적으로 뜨거워져 화상으로부터의 안전성 위험이 있다.

5. 에스프레소 머신처럼 9 기압의 높은 압력추출이 아니기 때문에 실제 에스프레소와는 차이가 있다.

 

모카포트 (Moka Pot)의 구조 알아보기

 

 

모카포트를 분해하면 3가지로 나누어집니다. 

 

A : 탑컨테이너라고도 부르며 컬렉션챔버라고도 부릅니다. 추출된 커피가 담기는 부분입니다.

 

B : 바텀컨테이너라고도 부르며 보일러라고도 부릅니다. 물을 담아 끓이는 부분이라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C : 필터 바스켓이라고 부릅니다. 분쇄된 원두를 담는 공간으로 B에서 끓는 물이 C 부분을 통과하여 A에 담기게 됩니다. 

 

 

바텀 컨테이너에 배꼽 부분에 튀어나와 있는 부분은 과압력 조절 벨브장치입니다. 압력이 너무 높아지게 되면 압력을 조절해주는 장치 입니다. 이 부분이 고장 나면 모카포트는 굉장히 위험할 수 있습니다.

 

상단 부분에 안쪽에 있는 고무로 된 링 모양이 있습니다. 이 부분은 가스켓 이라고 부르며 소모품 이기 때문에 많이 사용됐다면 교체해주셔야 합니다. 오래된 경우 압력이 밖으로 다 새어나가기 때문에 올바른 추출이 되지 못합니다.

 

모카포트(Moka Pot)의 원리

모카포트의 작동 원리는 물리학의 기본 원리인 증기압을 이용한 원리입니다. 작동 원리는 다음과 같이 나눠볼 수 있습니다.

 

1. 가열 : 모카포트를 열원 ( 가스레인지, 가스스토브 등)에 올려 하단부를 가열해줍니다.

 

2. 증기압 생성 : 물이 끓게 되면 증기가 발생하면서 압력이 생성됩니다. 이 압력은 물이 100도 이상으로 올라가게 만들어 줍니다.

 

3. 추출 : 생성된 증기압이 점점 높아지면 물을 밀어내고 물이 바스켓에 담긴 원두를 통과하여 상단부에 담기면서 추출은 완료됩니다.

 

 

모카포트(Moka Pot) 추출해 보기

 

1인용 모카포트 이기 때문에 7g의 원두와 40ml의 물을 사용해서 추출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가스레인지에 사용해도 되지만 열원은 안전을 위해 핫플레이트를 사용하겠습니다.

핫플레이트

 

 

1. 먼저 바텀 컨테이너를 저울 위에 올린 뒤에 정수물을 계량해 줍니다.

 

2. 바스켓을 덮어주고 스푼을 이용해 7g의 원두를 담아줍니다. 여기서 스푼으로 눌러주면서 탬핑을 평평하게 해 줍니다.

 

 

3. 상단부를 조립한 뒤에 핫 플레이트 위에 올려주면 추출 준비는 모두 끝이 나게 됩니다.

 

 

4. 일정 시간이 지나게 되면 증기압으로 인해 추출이 이루어지게 되는데요 뚜껑을 열어보면 이렇게 천천히 차오르게 됩니다. 모든 추출이 완료되면 핫플레이트를 꺼주면 되겠습니다.

 

 

 

 

모카포트는 증기압 추출이기 때문에 향미를 조절하는 방법은 원두의 분쇄입자와 원두의 양, 물의 양 정도로 볼 수 있습니다. 압력이나 물의 온도를 조절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추출된 결과물이 신맛이 강하게 난다면?

증기로 밀어낸 물이 빠르게 원두를 투과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분쇄입자를 더 곱게 갈아주시거나 원두의 양을 늘려서 물과 원두의 접촉시간을 조금 더 길게 만들어 주신다면 강한 신맛이 개선될 확률이 있습니다.

하지만 기본적으로 산미는 표현되기 때문에 드라마틱한 결과물을 기대하기는 어렵습니다. 그럴 때는 원두가 조금 더 강하게 볶인 원두를 사용하시면 되겠습니다.

 

추출된 결과물이 탄맛이 강하게 난다면?

위에 내용과 반대입니다. 물과 원두의 접촉이 너무 길게 되면 지나친 쓴맛과 탄맛을 동반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모카포트의 세척이 불량하다면 오일이 많이 쌓여 부정적인 향미표현의 결과를 가져옵니다. 

물과 원두의 접촉시간이 길어 쓴맛과 부정적인 탄맛이 날 경우에는 원두의 양을 줄이거나 원두의 분쇄입자 크기를 조금 더 굵게 분쇄해 주시면 개선될 확률이 있습니다.

 

포스팅을 마치며

오늘은 매력적인 추출기구인 모카포트에 대해서 알아보았습니다. 모카포트는 휴대가 간편하고 간단한 추출방법을 가지고 있습니다. 캠핑을 갈 때나 여행을 갈때 하나씩 들고 다니면 언제든 진한 향미의 커피를 즐길 수 있습니다. 드립 기구를 한 가지만 고집하기보다는 다양한 기구를 사용해 보는 것 또한 커피를 즐기는 한 방법인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