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특별한 커피를 소개해드리려고 합니다. '콜롬비아 산추아리오 그레이프 CO퍼먼테이션' 커피입니다.
사실 가향커피를 그렇게 선호하지 않는 편입니다. 특유의 젖산 느낌이 되게 느끼하게 다가오면서 한잔을 다 마시기가 힘든 커피들이 정말 많았기 때문인데요 물론 고가의 커피로 가면 그런 경계선은 없어지긴 합니다.
지난번 코코넛 커피를 추천드리면서 소개해드렸던 산추아리오 프로젝트 가있는데요 지난번 포스팅을 읽고 오신다면 도움이 되실듯 합니다.
이 커피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카보닉 메서레이션 프로세스에 대한 이해가 필요합니다. 가끔 특정 바리스타들이 가향커피가 인위적으로 인공적인 향을 나는 무언가를 넣어서 몸에 좋지 않다고 표현하는 이상한 주장을 하는 사람들이 있는데요 이러한 프로세스는 정확한 발효의 개념을 이해하지 못하면 할 수 없는 프로세스입니다.
산추아리오 프로젝트
프로젝트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코코넛 커피 편에서 다루었기 때문에 생략하도록 하겠습니다. 궁금하신 분들 온 전 포스팅 산추아리오 코코넛 편을 읽어주시면 되겠습니다.
가공방법에 대한 소개
23 brix이상의 당도를 가진 커피체리를 선별한 뒤, 3시간 동안 물에 담가둡니다. 커피체리를 갈아 만든 주스인 모스토와 건조된 포도를 넣어 함께 24시간 탄산침용 발효 (Carbonic Maceration)을 진행한 뒤 75%의 점액질을 남긴 상태로 펄핑을 진행한뒤 세척합니다. 이후 모스토를 한 번 더 이용해 16시간 동안 혐기성 발효를 진행하고 25일 동안 건조한 커피입니다.
커피에 대한 평가
혐기성 (무산소) 발효의 커피들은 역시나 에스프레소와는 궁합이 좋지 않습니다. 에스프레소보다는 필터브루잉 쪽에 궁합이 좋은 편인데요 물론 에스프레소를 즐기시는 분들도 많습니다. 이 커피를 처음 맛보았을 때 '이건 그냥 포도음료잖아?'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지금껏 포도를 이용한 혐기성 발효커피들은 수도 없이 만나왔는데요 기본적으로 웰치스 느낌이 나기는 하지만 웰치스 느낌과 바로 다가오는 느끼함 때문에 오래 즐길 수 없는 커피들이 많았습니다. 그러나 산추아리오는 모스토를 이용해 그 경계선을 허물었고 포도의 향으로 시작해 포도의 단맛으로 끝나는 놀라운 커피를 만들어 냈습니다. 특히 아이스로 내려먹으면 정말 포도음료인지 커피인지 헷갈릴 정도의 퀄리티입니다.
이런 커피는 비용이 많이 들어 한번에 많은 양을 만들어낼 수 없습니다. 올해가 가기 전에 브루잉 커피를 즐기시는 분들은 꼭 즐겨보시기를 추천드립니다.
'커피의 모든것 > Coffee Review 커피리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인도네시아 베네르 메리아 커피 (2) | 2024.09.20 |
---|---|
커피리뷰 - 캄포 에르모소 시나몬 블랙허니 모스토 (1) | 2024.08.27 |
콜롬비아 산추아리오 코코넛 커피 (0) | 2024.08.02 |
커피 리뷰 - 콜롬비아 핀카 그랑하 파라이소92 더블 무산소 발효 망고라시 (0) | 2024.06.24 |
커피 리뷰 - 2023 멕시코 COE#10 라 네나 쿠스카틀레코 워시드 (2) | 2024.03.1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