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론
케냐 커피는 많은 분들이 관심 갖는 커피 중 하나가 아닐까 합니다. 케냐의 다양한 농장에 대해서는 아직 많이 모르시지만 케냐 AA라는 커피는 많은 분들이 알고 계시죠 중후한 커피가 선호되던 당시 높은 배전의 케냐커피는 정말 인기가 많았습니다. 이후에도 스페셜티 커피 시장이 커지면서 케냐 약, 중배전 커피에서 느껴지는 특유의 자몽, 토마토, 시트러스의 향미가 두각을 나타내며 더 많은 인기를 얻게 되었죠 오늘은 많은 분들이 선호하시는 케냐 커피의 역사를 커피의 관점에서 재미로 알아보는 시간을 갖도록 하겠습니다.
케냐 커피의 시작
케냐의 커피역사는 19세기 말정도 입니다. 당시 유럽의 여러국가들은 아프리카에서 선교활동을 하고 있었습니다. 프랑스 가톨릭 선교회인 '성령 선교회'가 1860년대부터 동아프리카에서 활동을 하였는데 이들은 종교의 전파뿐 아니라 농업기술과 실용적인 지식 또한 전파를 하였습니다.
1883년 프랑스 가톨릭 선교사들이 커피 식물을 케냐의 땅에 도입하면서 케냐의 커피가 시작됩니다. 처음 가져온 커피는 부르봉 섬에서 가져온 버번 품종의 커피나무였고 케냐 남동부 지역에 위치한 타이타 힐스 지역에 처음 심어지게 됩니다.
식민지가 된 케냐
커피나무가 심어진 이후 케냐는 어두운 역사적 사건으로 얼룩지게 됩니다. 영국의 식민지가 되었으며 영국 식민 지배자들은 케냐의 땅과 자원을 착취하려는 욕망에 사로잡혀 강제 노동제도를 펼쳤고 키판데 시스템을 도입하였습니다. 당시 케냐 사람들은 커피 재배를 할 수 없었으며 오로지 노동만 할 수 있었습니다. 커피를 포함한 다른 농작물의 재배를 통해 영국은 식민지 수익을 극대화하려고 하였습니다.
키판데 시스템이란 스와힐리어로 '증명서' 또는 '카드'를 의미하는데 영국 식민 정부가 1915년에 도입한 신분 등록 및 노동 통제 시스템으로 모든 성인 남성 아프리카인은 금속 용기에 담긴 신분증을 목에 걸고 다녀야 했습니다. 고용주의 허가 없이는 직장을 옮기거나 이동할 수 없었습니다. 오직 아프리카인에게만 적용되는 인종차별 제도라고 볼 수 있습니다.
식민 제도의 변화
커피의 수요가 급증하면서 케냐 커피 제도에도 변화가 생기는데 케냐 커피 보드를 설립하여 커피 생산과 품질관리, 경매를 감독하는 역할을 하였고 커피 산업의 구조를 체계화하면서 품질 관리와 경매 시스템을 공식화했습니다.
나이로비 커피 거래소 (Nairobi Coffee Exchange)가 이 당시 설립된 경매 시스템 역할을 하는 장소입니다. 오늘날 까지도 케냐 커피의 주요 거래 플랫폼으로써의 기능을 하고 있는 곳입니다. 또한 스콧 농업 연구소 (Scott Agricultural Laboratories)를 설립하여 효율적인 농업 방법을 연구하였으며 버번 품종에서 유래한 SL28, SL34와 같은 품종들을 만들어 냈습니다. 이러한 제도의 변화는 아프리카인들에게 커피 재배를 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였습니다.
마우마우봉기사건
하지만 이렇게 식민지 억압이 계속되면서 케냐인들은 분노하기 시작했고 1950년대에 마우 마우 봉기를 일으키게 됩니다. 이 사건을 통해 영국 정부는 스윈너튼 계획이라는 토지 개혁제도를 도입하여 케냐인들이 커피를 재배할 수 있게 해 주었습니다. 하지만 한 사람당 최대 100그루라는 제한이 있었으며 농부들은 협동조합에 의무적으로 가입해야 했습니다. 생산된 커피는 영국 식민 지배자들의 통제하에 있는 경매장에서만 판매가 되도록 했습니다.
케냐의 독립
마우마우 봉기 사건 이후 계속해서 이어진 독립의 물결은 1963년에 케냐를 독립으로 이끌었습니다. 이후 커피 재배는 케냐인들에게 중요한 현금 작물로서의 기능을 했습니다. 커피는 더 나은 경제적 기회와 생활 수준의 향상을 제공해 주었고 전국의 커뮤니티의 희망의 등불이었습니다. 오늘날 케냐 커피의 70% 이상이 약 100만 명의 중소규모의 농부들에 의해 재배되고 있습니다. 이것은 케냐의 경제성장에 중요한 역할을 했습니다.
현재의 케냐커피
케냐는 이렇게 다양한 커피역사와 잠재력에도 불구하고 계속해서 생산량이 감소하게 되는데요 이유는 계속해서 거래소를 통해 케냐커피가 판매되다 보니 실질적으로 농부에게 돌아가는 이익이 너무 적었던 것입니다. 농부들에게 터무니없는 이익을 제공했기 때문에 커피 재배를 포기하는 사태가 일어나고 있습니다. 커피 경매를 우회하여 직접 다이렉트 거래를 할 수 있는 방법을 도입하여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여전히 케냐 커피의 90% 이상이 거래소를 통해 판매가 되고 있습니다. 현재 케냐 커피는 80% 정도 생산량이 감소한 상태입니다.
글을 마치며
케냐의 커피역사를 알아보았습니다. 케냐 커피는 워낙 인기가 많고 저희 또한 꾸준한 거래를 하고 있는 곳입니다만 케냐의 커피 거래 시스템에는 개선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훌륭한 재배 환경을 가지고 있지만 농부들에게 이익 자체가 거의 없다시피 돌아가기 때문에 케냐에서의 커피는 그저 생계수단으로 여겨지고 있습니다. 기본적인 가격대가 케냐커피가 높은 편인데 농부들에게 돌아가는 이익은 정말 어처구니없는 수준입니다. 케냐의 바리스타와 케냐의 특정 농장들이 다양한 매체에 등장해 다이렉트 거래를 늘리기 위해 애쓰고 있지만 아직은 개선이 더 많이 되어야 할것입니다. 케냐에도 다양한 가공시설들이 늘어나고 스페셜한 커피를 생산할수 있게 개선된다면 좋은 환경을 바탕으로 많은 우수한 커피들이 나올것이라고 생각됩니다. 케냐의 커피는 지금도 훌륭하지만 하이앤드 등급의 커피들은 현재 존재하지 않기 때문에 다른 국가들처럼 농장 자체 옥션이라던지 다이렉트 거래들이 더 많이 활성화되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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