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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의 모든것/Coffee Variety 커피품종

Coffee Variety - 커피품종 (티피카,버번)

by Reliable barista Team 2023. 7. 13.

아라비카 1세대 품종커피 (티피카, 버번)

                              아라비카품종에 대해 모르신다면 전 포스팅을 읽어주세요

2023.07.12 - [커피의 모든것/Coffee Variety 커피품종] - Coffee Variety - 커피품종 아라비카 로부스타 

 

오늘날의 커피 아라비카 품종 중 1세대 품종은 티피카와 버번입니다.

커피원두를 구매하실 때 두 가지 품종을 만나게 되실텐데 이 두가지 품종은 어떤 특징이 있는 품종인지 가볍게 살펴보겠습니다.

 

티피카 품종 커피의 전파

티피카 품종은 에티오피아 남서부가 원산지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15-16세기경 예멘으로 옮겨졌고 1700년 경에 예멘으로 옮겨진 티피카의 종자는 인도에서 재배되고 있었습니다.

1696년과 1699년에 인도의 Malabar 해안에서 자바 섬으로 보내졌습니다. (자바섬은 오늘날의 인도네시아 자바입니다.)

이 몇 개의 씨앗이 탄생시킨 품종이 지금 우리가 알고 있는 티피카 품종입니다.  1706년 자바에서 티피카 커피나무 한 개가 암스테르담 식물원으로 옮겨졌고 그곳에서 1714년 네덜란드와 프랑스가 식물을 공유하였습니다.

 

1719년 티피카는 네덜란드에서 식민지 무역로를 따라 네덜란드령 기아나 (현재의 수리남)로 보내졌고 1722년 에는 카옌 (프랑스령 기아나) 그곳에서 브라질 북부로 보내졌습니다. 

 

1723년 파리에서 식물을 서인도 제도인 마르티니크로 보내졌고 1730년 영국은 마르티니크에서 자메이카로 티피카 커피를 보냈으며 1735년 티피카는 산타도밍고를 거쳐 1748년 쿠바로 보내졌습니다. 1840년 엘살바도르는 쿠바로부터 티피카 나무를 받았고 1940년까지 중남미 대부분이 티피카 나무를 재배했습니다.

다만 수확량이 적고 질병에 취약해 다른 품종들로 점점 대체되었지만 여전히 티피카 품종은 중남미에서 많이 재배되고 있고 세계 3대 커피라고 불리는 자메이카 블루마운틴 커피가 바로 이 티피카 품종입니다.

 

티피카 품종 커피의 특징

티피카 커피나무는 키가 4~5m까지 자라고 땅과 거의 수평으로 가지가 뻗어나갑니다. 

향미는 대체로 깔끔하고 은은한 향미로 인기가 많아 하와이안 코나 (세계 3대 커피) 커피 또한 티피카 품종이 주로 재배가 됩니다. 하지만 열매가 많이 열리지 않고 질병과 해충에 취약해 재배가 까다로워 대체로 비싼 가격에 판매가 되고 있습니다.

 

버번 품종의 전파

처음에는 티피카의 돌연변이종으로 소개가 되었지만 일각에서는 버번의 원종이 존재했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어 티피카가 버번의 원종이라고 보는 것은 아직 어렵습니다.

 

1700년대 초 프랑스 선교사들은 버번 품종을 예멘의 부르봉섬(현재의 레위니옹)으로부터 소개하면서 오늘날의 이름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버번 품종은 19세기 중반까지 외부로 반출되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1800년대 중반부터 선교사들이 아프리카와 아메리카에 선교 시설을 건설하기 위해 이동하면서 퍼지게 되었습니다.

버번 품종은 1860년쯤에 브라질에 이동되어 중미 전역으로 퍼지게 되었습니다. 그 과정에서 환경에 적응한 버번 품종들은 다양한 품종들로 변화되기도 하고 교배되기도 하면서 다양한 품종의 시작을 열게 되었습니다.

 

버번 품종의 특징

티피카 품종보다는 생산량이 좋은 편이지만, 여전히 생산량이 많은 품종은 아닙니다. 병충해에 취약하고 나무의 키가 크기 때문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지만 좋은 품질을 자랑하기 때문에 여전히 중남미 쪽에서는 재배가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티피카 품종에 비해 유전적 변이 가능성이 많은 특징이 있습니다. 티피카의 돌연변이종과 자연 교배를 통해 커피체리의 색이 붉은색의 레드버번 노란색을 띠는 옐로버번 같은 품종들도 생겨나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버번을 시작으로 수십여 가지의 교배종과 돌연변이종이 탄생하게 되었습니다.

 

포스팅을 마치며..

티피카와 버번품종을 수백 가지를 로스팅해 보고 커핑을 해왔습니다.

하지만 품종의 맛을 구별하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습니다.

다양한 프로세스 방식이 나오고 발효의 기술이 발달하면서 지금의 티피카와 버번품종은 더욱 구분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간혹 가다 버번품종의 맛이난 다며 주장하시는 바리스타 분들도 많이 만났지만 블라인드 테스트에서는 한분도 맞추시지 못하였습니다.

커피를 즐기면서 가장 중요한 게 편견을 버리는 것입니다. 편견을 가지게 되면 좋은 점과 나쁜 점을 제대로 구분할 수 없는 오류를 범하게 됩니다. 그저 품종의 특징이나 전파된 내용들은 커피 한잔을 하며 이 커피나무의 역사를 생각해 보는 정도로만 기억해 두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