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 품종
한 번쯤 들어보셨을 이름이실 겁니다. 커피에는 품종이라는 게 있습니다. 같은 사람도 동양인과 서양인 등으로 나누는 것처럼 말입니다.
그리고 동양인이라는 분류처럼 커피도 아라비카 로부스타로 분류합니다.
동양인 안에 한국인, 일본인처럼 나뉘어 있는 것처럼 아라비카도 티피카 버번 문도노보 등 다양한 품종으로 나뉩니다.
오늘은 대분류에 속하는 커피품종 특징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커피 품종 대분류
커피 품종에는 아라비카, 카네포라, 리베리카라는 품종으로 크게 나뉘어 있습니다. 위에 언급한 로부스타는 사실 큰 범위의 품종명이 아닌 카네포라 품종 안에 있는 소분류 품종입니다. 하지만 거의 로부스타만 재배하기 때문에 오늘날에는 카네포라가 아닌 로부스타로 불리우고 있습니다.
로부스타는 저가 커피인가요?
많은 분들이 아라비카는 고급커피, 로부스타는 저급커피라고 인식하고 있습니다.
카페에서 사용되는 커피는 보통 아라비카 품종이고 인스턴트커피는 대부분 로부스타 품종이기 때문도 있습니다.
하지만 단순히 고급과 저급으로 나누기에는 애매한 부분이 있습니다.
풍부한 크레마를 가진 에스프레소가 좋은 커피의 상징인적이 있었을 때 로부스타를 블랜딩 커피에 많이 넣기도 했었습니다. 그리고 로부스타 커피 중에서는 실제 아라비카보다 비싸게 판매되는 커피도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인스턴트커피 시장에서도 커피 품질을 많이 따지기 시작하는 분위기가 형성되고 아라비카의 여러 품종을 강조하는 커피들이 나오는 추세라 앞으로도 이런 인식은 변하지 않을 것 같습니다.
아라비카와 로부스타의 유전적 차이
여기서 특이한 점은 두 품종은 유전적으로 크게 다르지 않다는 점이다. 아라비카 품종은 로부스타가 속해있는 카네포라 와 유게노이오이데스라는 품종과 자연교배되어 생겨난 품종으로 추측하고 있습니다.
즉 아라비카의 부모가 카네포라라는 추측이 가장 설득력 있습니다.
왼쪽은 아라비카 오른쪽은 로부스타의 커피열매 사진입니다. 사진처럼 아라비카는 조금 길쭉하고 열매가 10~20개의 열매가 한 마디씩 열리지만 로부스타는 동글동글하며 40~50개의 커피체리가 한마디에 모여자랍니다.
아라비카의 원산지는 무려 해발 900~2000m에 달하는 에티오피아 고산지대에서 자라납니다.
상대적으로 높은 고도에서 자라는 나무이기 때문에 병충해에 노출이 적어 취약한 모습을 보이고 식물 방어 물질인 카페인함량도 적은 편입니다. 또한 고산지대의 큰 일교차와 풍부한 일조량으로 커피의 당과 기타 성분의 형성에 영향을 줌으로써 복합적인 향미와 좋은 신맛을 더해주게 됩니다.
로부스타는 콩고가 원산지이며 쉽게 재배가 가능한 800m 이하의 낮은 고도에서 자라납니다. 낮은 고도에는 병충해가 많기 때문에 로부스타는 병충해에 강한 모습을 보이고 식물 방어 물질인 카페인 함량도 높은 편입니다.
다만 가뭄에 취약해서 폭우가 자주 내리는 고온 다습한 환경에서 자라나야 합니다.
저지대에 자라기 때문에 기계로 대량 수확이 가능하고 향도 밋밋하며 쓴맛이 강하기 때문에 생산 원가가 저렴한 편에 속합니다. 보통 블랜딩이나 인스턴트커피에 사용됩니다.
아라비카 커피의 전파
아라비카는 에티오피아 토착종입니다. 역사가들은 에티오피아 남서부의 커피 숲에서 예멘으로 처음 커피를 가져갔다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그도 그럴 것이 최근 유전자 검사에서 에티오피아에서 예멘으로 가져간 주요 씨앗이 현재의 버번과 티피카 품종과 관련이 있음을 확인했기 때문입니다.
예멘으로 건너간 에티오피아 토착종인 아라비카가 환경에 적응하면서 버번과 티피카 품종으로 나뉘게 되었고 이 커피들이 전 세계로 퍼지면서 수십 가지의 커피품종이 생겨난 것입니다.
카네포라 (로부스타) 커피의 전파
이 품종의 재배는 1870년경 콩고로부터 시작되었습니다. 1895년 루이스 피에르라는 프랑스 식물학자에 의해 카네포라로 이름이 바뀌었으며 1800년대 후반 동남아시아에 대규모 커피 녹병이 퍼지면서 병에 대한 저항성이 확인된 이 품종을 심기 시작했습니다. 이 기간 동안 카네포라(로부스타) 품종의 이동과 생산 인기는 커피 식물을 황폐화시키는 곰팡이 질병인 커피 녹병의 확산 때문에 일어나게 됩니다.
카네포라(로부스타) 품종의 가장 큰 장점은 향미는 부족하지만 생산에 영향을 미치는 주요 해충 및 질병에 대한 자연 저항성을 가지고 있고 가혹한 조건에서도 번성할 수 있는 게 가장 큰 장점입니다. 그래서 오늘날에도 카네포라(로부스타)의 유전자를 이용하여 향미가 풍부한 아라비카 품종과 인공 교배를 통해 저항성이 강하고 향미가 우수한 품종을 만들어내는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포스팅을 마치면서..
커피를 즐기는데 있어 품종은 중요하지 않을수도 있습니다. 품종마다의 특징은 분명 존재하지만 가공방법이나 부가적인 다른 방법을 통해 품종의 특징이 요즘은 의미가 많이 없어졌기 때문입니다.
품종의 특징을 구분하는건 특출난 몇가지를 제외하면 거의 불가능에 가깝습니다.
그래도 내가 마시는 커피가 어떤 품종이고 어떠한 농장에서 어떤 방식으로 재배됬는지 알아가면서 커피를 마신다면
우리에게 특별한 커피를 제공해주는 커피농장 사람들과 소통할수 있는 하나의 방법이 아닐까 바리스타로써 생각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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