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 리뷰 - 코스타리카 라 에바 비아 사치 카넬라

이번에 리뷰해 볼 커피는 코스타리카 라 에바 비아 사치 카넬라 무산소 커피입니다.
카넬라라는 말이 생소하실 텐데요 카넬라는 계피를 뜻합니다. 따라서 시나몬 향미를 가진 커피라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리뷰에 앞서 비아 사치 품종과 무산소 프로세스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신 분들은 아래 포스팅을 참조해주세요)
 
 

Coffee Variety - Villa Sarchi (비아 사치)

 

Coffee Process - Anaerobic Fermentation (무산소발효)

 

라 에바 농장

@beneficiolaeva

 
라 에바 농장에 대해선 사실 많이 알려진 게 없습니다. 농장소유주도 여러 번 바뀌었고 특별한 라 에바 농장을 기억할만한 커피를 아직 만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코스타리카 6개 커피 재배 지역의 2900개 이상의 소규모 생산자와 협력하여 고품질의 지속 가능한 커피 생산에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현재 전국 275헥타르의 커피농장을 가지고 다양한 커피를 선보이고 있습니다.
 

카넬라 무산소 프로세스

이번에 리뷰할 커피는 카넬라 무산소 프로세스가 진행된 커피입니다. 디테일한 프로세스 방법에 대해서는 소개되어 있지 않지만, 기존 시나몬 향미의 커피들을 생각해 볼 때 시나몬을 첨가해 무산소 발효를 진행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일반적인 시나몬 첨가 무산소 발효를 진행할 때 주석산을 같이 넣어 발효를 진행하는데 이번 카넬라 커피는 주석산의 느낌이 없고 대추차의 단맛과 시나몬향을 잘 살려 달달하게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커피를 만들어 냈습니다. 
 

추출해 보기

이번에는 케멕스 드리퍼로 추출을 해볼 생각인데요 김승백 바리스타의 레시피를 참고하여 내려보겠습니다.
 

미디엄 로스팅 단계의 원두입니다. 원두는 대체적으로 고른 편이며 결점두는 거의 없는 관리가 잘된 원두 입니다.
 

추출 방법

 

 
원두량 22g 추출량 270g 온도 85도 총 추출시간 2분 30초 이내

• 뜸 들이기 35초 (40g의 물)
• 1차 푸어 80g (*서클푸어) 
• 2차 푸어 80g (*센터푸어)
• 3차 푸어 70g (*센터푸어) 총 추출시간 2분 30초 이내

*서클푸어 - 동그라미 모양대로 푸어링 해주는 방법
*센터푸어 - 중앙만 바로 푸어링 해주는 방법
 

추출 레시피에 대해서는 나중에 디테일하게 포스팅해보겠습니다.
 

향미 평가

• 향미 : 전체적인 향미는 시나몬 향입니다. 첫 모금에서부터 시나몬의 향이 퍼지며 브라운슈가의 향이 입안에 남아 정말 달달한 시나몬차를 마시는 듯한 기분을 주었습니다.
• 산미 : 산미가 표현이 되지만 주석산의 느낌은 아니며 시트릭 한 산미톤을 가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워낙 시나몬 향미가 강하기 때문에 산미가 도드라지는 느낌은 아니며 시나몬향을 산뜻하게 만들어주는 정도의 산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산으로 구분한다면 구연산에 가깝습니다.
• 입안의 느낌 : 질감은 부드럽고 가볍고 뜨거울 때는 오일리하다라고 느낄 수 있지만 식어가면 조금 떫은 느낌을 주기도 합니다. 되도록 식기 전에 드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 잔향 : 역시나 시나몬의 향이 잔향으로 남습니다. 브라운 슈가의 느낌도 가지고 있어 잔향으로도 달달한 느낌을 줍니다.

총평

코스타리카의 시나몬 커피의 대명사인 엘 디아만테 or 라미니아 농장의 고가 라인들은 주석산과 같이 발효하기 때문에 향미가 더욱 세련된 느낌을 주고 저렴한 시나몬향 커피들은 시나몬향이 인위적이고 느끼한 뉘앙스를 많이 가지고 있어 한잔을 다 마시기 힘든 경우가 많습니다.
카넬라 커피를 맛보기 전에는 가격이 저렴했기 때문에 기대감이 없던 건 사실입니다. 그런데 놀라웠던 건 시나몬향이 인위적으로 느껴지지 않았고 무엇보다 혐기성발효에서 나타나는 느끼한 락틱산의 느낌이 많이 없었던 점입니다.
특히나 주석산의 느낌이 없기 때문에 첫 모금부터 후미까지 달달한 시나몬향을 느낄 수 있어 좋았습니다. 가격이 저렴하기 때문에 꼭 한번 드셔보시기를 추천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