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aya Geisha (아바야 게이샤)
간혹 에티오피아 아바야 게이샤 커피를 게이샤 품종 커피로 오해하는 사람들이 많다. 심지어 신의 커피 아바야 게이샤 이런식으로 판매하는 업체들도 종종 보이고 있는데.. 결론부터 말하면 전혀 게이샤 품종하고는 관계가 없다.
Abaya Geisha (아바야 게이샤) 커피의 게이샤는 무엇인가요?
에티오피아 남서부 오로미아 (Oromia)주 아바야 (Abaya)호수 근처에 게샤숲이 존재한다. 이곳은 아프로몬테인 열대 우림의 일부이며 다양한 토착종 식물과 야생동물의 서식지이다. 생물의 다양성이 풍부한 야생숲이라고 할 수 있다. 주로 이곳에는 야생 or 반 야생 상태의 커피나무들이 존재하는데 이곳에서 재배되는 토착종들을 쿠루메, 디카, 볼레나 등 분류하는 용어들이 있지만 보통 Heirloom으로 표기한다고 보면 된다. 즉 아바야 게이샤는 말 그대로 아바야 호수 근처 게이샤 숲에서 수확한 커피체리이다. 그렇다는 말은 에티오피아 일반 Heirloom과 다를바 없는 토착종이고 우리가 알고 있는 고가의 게이샤품종과도 관련이 없다.
이러한 오류가 생기는 이유?
이러한 오류들이 생기는 이유는 간단하다. 어느 농장에서 재배했는가에 대한 농장추적 자체가 예전에는 많이 어려웠다. 에티오피아 같은경우 소규모 농장들이 많아 농장 자체에서 가공해서 판매하는 것은 무리이고 근처에 대형 워싱스테이션을 이용해 수익을 받는 구조라고 보면된다. 그렇기에 같은 워싱스테이션 커피라도 맛이 다르고 같은 지역의 커피라도 맛이 다르다.
하지만 스페셜티 커피시장은 빠르게 발전했고 농장명, 농부, 지역, 가공 등 소비자들이 많은 정보를 요구함에 따라 커피 재배시장도 이제는 농장 추적이 가능하도록 시스템을 개선해나가고 있으며, 각 농장에 작은 가공처리시설인 마이크로밀을 설치하면서 각 농장만의 특별한 커피를 생산할수 있도록 하고 있다.
글을 마치면서..
일단 기본적으로 커피에 대해 잘 모르고 커피를 판매하는 사람들이 정말 많다. 로스팅을 한다고 해서.. 혹은 카페를 오래 운영했다고 해서 커피를 잘 아는 것은 아니다. 그리고 커피를 교육하는 사람들 또한 실제 농장에 방문해보지도 않은 사람이 태반이다. 이러한 곳에서 흘러나오는 잘못된 정보가 많은 편이다. 하지만 소비자들의 커피 지식이 높아짐에 따라 빠르게 개선되고 있다. 좋은 커피가 꾸준히 생산되려면 소비자들의 인식이 높아져야 좋은 커피들이 앞으로 더 생산될수 있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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